SF영화9 백 투 더 퓨처 2 (설정 오류, 시간 역설, 숨겨진 디테일) 시간여행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꼭 이 질문이 돌아옵니다. "그럼 백 투 더 퓨처는 봤어?" 저는 그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2편이 바이블입니다." 1편과 3편이 단순히 한 시대를 왕복하는 구조라면, 2편은 미래와 뒤틀린 현재와 과거를 종횡무진 오가는 이야기라 처음 봤을 때 머릿속이 한참 정리가 안 됐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저에게 최애로 남아 있습니다.팬도 놓치기 쉬운 설정 오류와 숨겨진 디테일영화를 처음 봤을 때부터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혹시 같은 생각 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마티가 1985년에서 2015년으로 곧장 점프했다면, 그 사이 30년 동안 이 우주에서 마티는 사실상 부재 상태입니다. 그런데 힐밸리에는 늙은 마.. 2026. 5. 26. 스필버그 AI (감정로봇, 엔딩논란, 인간성)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냥 울고 끝냈습니다. 엔딩 장면에서 눈물이 흘렀고,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는 감동적인 척하면서 사실 인간을 가장 냉정하게 해부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스필버그의 AI, 개봉 당시에도 지금도 논란이 많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이 영화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구조 때문입니다처음 AI를 보는 분들이 가장 당황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러닝타임이 약 2시간 20분인데, 50분쯤 지나면 이야기가 사실상 한 번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데이빗이 숲에 버려지는 장면이 끝나면, 이후 펼쳐지는 세계는 화법도, 공간도, 시각적 디자인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가 처음 볼 때도 "이게 같은 영화.. 2026. 5. 15. 프로메테우스 해석 (데이빗, 엔지니어, 검은 액체) 에이리언 1편을 처음 비디오로 봤던 게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밀폐된 우주선 안에서 기괴한 생명체에게 쫓기는 장면이 어찌나 무서웠는지, 그날 밤 잠을 제대로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1979년 1편 이후 30년 넘게 아무도 답해주지 않던 질문, 즉 그 외계 우주선의 정체와 에이리언의 기원이 2012년 프로메테우스에서 드디어 다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설렜는지 모릅니다. 막상 보고 나니 2시간이 그냥 순삭이었고, 손에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30년 만에 돌아온 리들리 스콧, 그리고 프리퀄의 무게리들리 스콧 감독은 SF 장르에서 블레이드 러너와 에이리언 단 두 편으로 거장 소리를 듣게 된 감독입니다. 사이버펑크(cyberpunk)라는 장르 자체의 문법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블레이드 러너.. 2026. 5.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