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2 영화 승부 리뷰 (사제관계, 기풍, 연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그냥 1편의 귀여운 후속편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극장에서 나오면서 한참 멍했습니다. 아이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어른인 제가 더 많이 찔렸던 경험이 처음이었거든요. 인사이드 아웃 2는 사춘기의 자아 형성과 불안을 감정 캐릭터들의 충돌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영화 속 라일리보다 제 과거가 더 많이 떠올랐습니다.불안을 악당으로 만들지 않은 이유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불안(Anxiety)을 빌런으로 단순하게 처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불안은 라일리를 망치려는 존재가 아니라, 너무 앞서서 달려가다 방향을 잃어버리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저는 불안을 미워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여기서 자아 형성(identity formation)이란 한 사.. 2026. 3. 16. 어쩔 수가 없다 (동기, 블랙코미디, 계급 하락)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개봉 전부터 베니스 국제 영화제 초청으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작품입니다. 솔직히 저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보고 나서 든 첫 감정은 "이 영화, 웃겨야 할지 슬퍼야 할지 모르겠다"였습니다. 해고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불편하게 남을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동기가 약하다는 말, 저는 다르게 봤습니다이 영화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비판이 만수의 동기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25년 근속 후 해고, 재취업 실패, 가장으로서의 역할 상실. 이게 사람을 해칠 이유가 되냐는 거죠. 저도 처음엔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40~50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이 정도로 극단화하는 게 납득이 되냐는 의구심이 들었거든요.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 2026.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