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5 영화 듄 리뷰 (세계관, 메시아 서사, 각색) 1995년 도스(DOS) 시절, 게임 매장 선반에서 처음 '듄'이라는 이름을 만났습니다. 그때는 그게 거대한 원작 소설의 세계관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나 극장에서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을 보는 순간, '메시아 영웅 영화겠거니' 했던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25년 만에 다시 만난 세계관, 예상과 달랐던 것들일반적으로 SF 블록버스터라고 하면 화려한 전투와 빠른 전개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듄을 보고 나니, 이 영화는 그 공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1995년 도스 환경에서 즐겼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듄 2'가 사실 이 작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RTS란 자원을 채취하고 .. 2026. 5. 6. 아바타 물의 길 (수중 퍼포먼스 캡처, 스토리텔링, HFR) 3시간 12분짜리 영화를 보고 나서 "이야기보다 바다가 더 기억난다"는 게 칭찬일까요, 아닐까요? 저는 2024년에 하루 휴가를 내고 OTT로 이 영화를 봤는데, 다 보고 나서 한참 동안 그 질문을 혼자 굴렸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제임스 카메론이 13년을 준비한 작품입니다. 그 무게감과 실제 체감 사이의 간극이 꽤 컸다는 게 솔직한 첫 인상이었습니다.수중 퍼포먼스 캡처, 이 영화가 기술적으로 다른 이유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 거지?"였습니다. 배우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장면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단순히 CG를 잘 썼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됐습니다. 나중에 제작 과정을 찾아보고 나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제임스 카메론은 이 영화를 위해 340만 리터 규모의 초대형 수조.. 2026. 3. 19. 인터스텔라 (과학이론, 시간지연, 블랙홀) SF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긴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보통 SF라고 하면 마니아 장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인터스텔라는 2014년 국내에서 정확히 그 편견을 깨버렸습니다. 저는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막상 직접 보고 나서야 그게 왜 가능했는지 조금은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실제 물리학이 뼈대가 된 영화, 그 제작 뒤편인터스텔라가 다른 우주 SF 영화와 결정적으로 달랐던 지점은 킵 손이라는 실제 물리학자가 단순 자문을 넘어 핵심 설정을 직접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킵 손은 상대론적 천체물리학과 중력 물리학 분야의 권위자로, 2017년 중력파 관측 기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가 1988년 발표한 웜홀 관련 논문이 이 영화 아이디어의 출발점이었습니다.여기서 웜홀(Wor.. 2026. 3. 14. 미키17 해석 (배경설정, 정체성, 계급풍자) 미키17을 보고 나왔을 때 저는 좀 멍했습니다. 재미없었던 건 아닌데, 뭔가 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랄까요. 봉준호 감독 영화니까 당연히 풍자가 있겠거니 했는데, 막상 보고 나면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지 모르겠는 분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원작 소설과 감독 의도를 직접 파고든 뒤에야 "아, 이게 이런 영화구나" 싶었습니다.익스펜더블이 된 미키, 그 배경이 중요한 이유영화만 보면 미키가 익스펜더블(Expendable)이 된 이유가 마카롱 가게 빚처럼 단순해 보입니다. 여기서 익스펜더블이란 죽으면 동일한 기억과 형질을 가진 인간을 다시 출력해내는 소모형 인력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을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취급하는 제도입니다.원작 소설에서는 이 설정이 훨씬 더 구체적입니다. 미키는.. 2026. 3. 6. 아바타 불과 재 리뷰 (배경과 맥락, 핵심 분석, 전망) 아바타 시리즈가 또 한 번 극장을 찾아왔습니다. 일반적으로 3편까지 이어지는 프랜차이즈라면 "그냥 돈 벌려고 만드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인데, 저는 이번에도 반신반의하며 좌석에 앉았습니다. 2009년 1편을 처음 봤던 기억이 아직 또렷한 사람으로서, 16년이 지난 지금 같은 세계관의 3편을 극장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감상이 됐습니다.16년의 시간을 거쳐 다시 판도라로아바타: 불과 재는 2025년 12월 19일 개봉했습니다. 1편이 2009년, 2편 물의 길이 2022년이었으니 시리즈만 놓고 보면 거의 20년에 가까운 여정입니다. 저는 1편을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지금의 아내와 함께 보러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가 3D 영화 형식이 막 대중화되던 시기였습니다.솔직히 당시 기.. 2026.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