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영화가 2026년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뤽베송 감독의 제5원소가 바로 그렇습니다. 처음 영화관에서 봤을 때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싶었는데, 두 번 보니 재미있고 세 번 보니 진짜 멋있더라고요.초등학교 때 상상한 세계관이 스크린이 되다뤽베송이 이 영화의 기초 스토리를 초등학생 시절에 구상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그 상상력이 스크린 위에 그대로 펼쳐졌다는 게 저는 지금도 놀랍습니다. 단순히 외계인이 나오는 SF가 아니라, 물과 불과 바람과 흙이라는 고대 4원소론에 다섯 번째 원소가 더해지는 신화적 세계관을 품고 있습니다. 여기서 4원소론이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세상의 모든 물질이 불, 물, 공기, 흙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상을 말하는데, 영화는 이 고전 철학을 S..
주말 오후에 딱히 볼 게 없어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결국 97년짜리 구작을 다시 틀게 된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맨 인 블랙을 다시 본 건 아마 네 번째쯤이었는데, 이번에도 두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몰랐습니다. 1997년 영화가 2025년에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는 게, 생각할수록 예사롭지 않습니다.SF 장르의 기준을 바꾼 영화가 나온 해이 영화가 개봉한 1997년은 SF 장르 자체가 지금처럼 세분화되거나 세련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SF(Science Fiction), 즉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픽션 장르는 당시만 해도 진지한 우주 탐사물 아니면 B급 괴물 영화 둘 중 하나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맨 인 블랙은 그 경계를 부숴버렸습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몰래 ..
이 영화에 대하여 처음에는 TV에서 영화소개를 통하여 알게 되었는데, 1997년작 저예산 타임루프 스릴러 영화라 살짝 기대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군 복무 시절 휴가를 나와 집에서 비디오를 빌려 레트로 액티브를 봤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그리고 나비효과보다 7년 앞서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 걸 알고 나서는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타임루프 장르의 원형을 보여준 영화레트로 액티브는 타임루프(time loop) 구조를 핵심 서사 장치로 사용한 영화입니다. 여기서 타임루프란 특정 시점으로 반복해서 되돌아가는 설정을 의미하는데, 현재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 나비효과, 하루 같은 작품들 덕분에 널리 알려진 SF 서사 공식입니다. 그런데 레트로 액티브는 그 공식이 정착되기도 전인 1997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