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지난 영화가 왜 지금도 리뷰 조회수가 쌓일까요. 쥬만지(1995)는 단순한 어드벤처 판타지가 아닙니다. 저는 이 영화를 대학생 때 처음 보고, 최근 몇년전 다시 봤는데, 그 두 번의 감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같은 영화인데 전혀 다른 감동이 나오는 구조, 그게 이 작품이 30년을 버틴 진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1960년대 뉴햄프셔, 이 시대적 배경이 스토리를 어떻게 바꾸는가영화는 1869년 두 형제가 땅에 묻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확히 100년 뒤인 1969년, 뉴햄프셔주 브랜트퍼드라는 작은 마을로 무대가 옮겨집니다.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패리쉬 가문의 외동아들 앨런이 주인공입니다.여기서 제가 처음엔 그냥 넘겼던 게 있습니다. 1969년이라는 연도 설정이 사실 꽤 의도적입니다...
1995년 개봉 당시 흥행에서 철저히 외면받았던 존 카펜터의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는, 지금 다시 꺼내 보면 그 실패가 오히려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처음 봤을 때 저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뭘 본 건지보다, 내가 지금 현실에 있는 건지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니까요.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메타서사 구조이 영화를 단순한 공포물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매드니스》의 진짜 공포는 귀신이나 괴물이 아니라 '서사 자체'에서 옵니다. 영화의 핵심 장치는 메타픽션(metafiction)입니다. 여기서 메타픽션이란, 이야기 안의 인물이 자신이 허구의 존재임을 인식하거나, 이야기 구조 자체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