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영화가 2026년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뤽베송 감독의 제5원소가 바로 그렇습니다. 처음 영화관에서 봤을 때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나" 싶었는데, 두 번 보니 재미있고 세 번 보니 진짜 멋있더라고요.초등학교 때 상상한 세계관이 스크린이 되다뤽베송이 이 영화의 기초 스토리를 초등학생 시절에 구상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그 상상력이 스크린 위에 그대로 펼쳐졌다는 게 저는 지금도 놀랍습니다. 단순히 외계인이 나오는 SF가 아니라, 물과 불과 바람과 흙이라는 고대 4원소론에 다섯 번째 원소가 더해지는 신화적 세계관을 품고 있습니다. 여기서 4원소론이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세상의 모든 물질이 불, 물, 공기, 흙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상을 말하는데, 영화는 이 고전 철학을 S..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그냥 "유명하다니까 한번 봐야지"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1990년 개봉작이라는 사실에 솔직히 좀 낮춰 봤던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35년이 지난 영화가 이렇게 가슴을 치고 들어올 줄은 몰랐습니다.고전명작이 지금도 통하는 이유영화 사랑과 영혼(Ghost, 1990)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처음 봤을 때, 멜로인 줄 알고 틀었다가 서스펜스 스릴러가 튀어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멜로, 스릴러, 코미디, 오컬트(occult)가 하나의 서사 안에 얽혀 있는 복합 장르 영화입니다. 여기서 오컬트란 초자연적 현상이나 영적 세계를 소재로 삼는 장르를 의미하는데, 사랑과 영혼은 그 요소를 공포가 아닌 사랑의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