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개봉한 《덤앤더머》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억 4,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해 코미디 장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그냥 바보 둘이 가방 들고 미국 횡단하는 영화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보고 나서는 이게 왜 30년 넘게 회자되는지 납득이 됐습니다.줄거리와 구조: 바보 로드무비가 스릴러를 품은 방식영화는 로이드 크리스마스(짐 캐리)와 해리 더네(제프 다니엘스)라는 두 루저가 콜로라도주 아스펜까지 가방 하나를 전달하려고 떠나는 여정을 담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설정이 사실은 꽤 정교하게 짜여 있습니다.핵심은 맥거핀(MacGuffin)입니다. 맥거핀이란 서사를 이끄는 소품이나 목표물이지만, 그 자체보다 그것을 쫓는 인물들의 행동이 진짜 이야기가 되..
착하게만 살면 결국 이긴다고 배웠는데, 정말 그럴까요? 짐 캐리 주연의 2000년작 을 다시 꺼내 보다가 이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20년 넘게 참고 또 참던 순경 찰리가 어느 날 전혀 다른 인격 행크를 탄생시키는 이 영화, 제가 직접 봤을 때 느낀 건 단순한 코미디 그 이상이었습니다.짐 캐리의 이중인격 연기, 그냥 웃자고 만든 영화가 아니었다처음 볼 때는 그냥 짐 캐리 얼굴 보러 틀었습니다. 덤앤더머, 에이스 벤츄라 다 챙겨봤을 정도로 짐 캐리 오버액션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치가 이미 높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웃음 뒤에 꽤 무거운 게 남더라고요.영화 속 주인공 찰리는 로드아일랜드 경찰로, 원래 자수성가해서 경찰서의 절반이 결혼식에 참석할 만큼 인망이 두터운 인물입니다. 그런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