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1 김씨 표류기 (고립, 짜장 라면, 관찰자) 제가 이 영화를 알게 된건 영화관 로비에서 포스터를 지나치면서 봤을 때였는데, 밝은 색감에 익살스러운 분위기가 전부였습니다. 누가 봐도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받은 메시지는 전혀 달랐습니다. 김씨 표류기는 도심 한복판에서 표류하는 인간의 이야기로,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은 영화입니다.고립 — 서울 한강 한복판에서 혼자가 된다는 것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표류(漂流)의 공간이 무인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표류란 의지와 무관하게 어딘가에 떠밀려 고립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주인공 남자 김씨(정재영 분)가 떠밀린 곳은 다름 아닌 서울 한강 한가운데 자리한 밤섬입니다. 뒤를 돌면 63빌딩이 보이고, 유람선이 코앞을 지나다니지만 아무도 그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2026.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