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은 어린이를 위한 장르라는 말, 정말 맞는 걸까요.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20대였고, 다시 봤을 땐 사회생활을 한창 하던 30대였습니다. 두 번의 감상에서 제가 울컥했던 장면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릴 땐 화려한 온천장 배경과 기묘한 신들의 모습에 눈을 빼앗겼다면, 지금은 이름을 빼앗기는 장면에서 멈칫하게 됩니다. 같은 영화인데 이렇게 다르게 읽히는 작품이라니, 신기할 뿐이였습니다.터널 너머의 세계 — 배경이 만들어내는 낯선 질감일반적으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밝고 명랑한 이세계(異世界)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한 이 영화의 배경은 그 기대를 정확히 비틀어 놓습니다. 터널을 지나자마자 펼쳐지는 세계는 아름답기보다는 불안하고, 자유롭기보다는 억압적입니다.이세계(異世界..
영화 리뷰
2026. 8. 18.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