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로 멕시코 무덤에서 깨어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1997년작 《더 게임》은 그 황당한 설정을 진지하게 밀어붙이는 영화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저는 24분짜리 요약 영상을 단 한 번도 넘기지 않고 끝까지 봤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없이 매 장면마다 다음이 궁금해지는 구성이었는데, 영화 본편이 이렇게 만들어졌다는 게 놀라웠습니다.트라우마로 닫힌 사람, 게임 앞에 서다니콜라스 밴 오턴은 겉으로 보면 완벽한 사람입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대저택, 탄탄한 회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사업 수완. 그런데 그의 생일날 밤 장면을 보면서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바로 느꼈습니다. 비서가 생일 축하를 건네도 별 반응이 없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정부가 차려놓은 저녁을 혼자 먹습..
영화 리뷰
2026. 9. 11.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