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만년필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가가 뜨거워졌고, 혼자 박수를 쳤습니다.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실화를 담은 2001년작 는 조현병과 싸운 40년의 이야기이자, 그 곁을 끝까지 지킨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개봉 당시 처음 봤을 때와 어른이 되어 다시 봤을 때의 감동이 전혀 다른, 보기 드문 영화입니다.내쉬균형, 27페이지가 바꾼 경제학의 역사1947년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한 존 내쉬는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들어온 수학 천재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놀란 건 그의 수학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게 너무나 서툰, 어딘가 낯선 인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천재라는 단어가 꼭 빛나는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걸, 첫 장면부..
영화 리뷰
2026. 8. 12. 09:36